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아마존의 후광을 입고 전기차 업계의 초신성으로 떠오른 리비안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픽업트럭 전기차의 한계
리비안은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구현한 최초의 기업이다. 픽업트럭 전기차는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 포드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 구현하지 못한 기술이다. 크기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주행거리가 짧아져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만든다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구현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었다. 또한 픽업트런은 세단이나 스포츠카와 달리 오프로드 같은 험로를 주행하는 경우도 커 부품을 보호할 외관 소재도 중요하다. 내구성이 좋고 잘 찌그러지지 않는 소재는 대부분 무게가 무거워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설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업계의 신데렐라
이를 깨부순 리비안은 자체 기술와 협업을 통해 극복했다. 알루미늄 합금, 탄소섬유 복합재를 적용한 외관 소재는 가벼울 뿐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부 부품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자체 개발한 패키징 기술 역시 배터리 팩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포드와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배터리 팩 직접 생산을 위해 삼성SDI와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수직계열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미 아마존으로부터 10만 대의 주문계약과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기업으로부터 12조원이 넘는 투자액까지 유치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2009년 설립되어 미국의 국민 자동차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힘써온 리비안은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인 픽업트럭은 미국내 전체 차량 중 20%에 달한다. 리비안은 픽업트럭의 인기를 등에 업고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완성차 기업 중 시총 3위를 기록하면서 말그대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럼에도 대량 생산체제나 하자 대응에 대한 문제 등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